1980년대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정부 초대 국무장관을 지낸 알렉산더 헤이그씨가 20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85세.
4성 장군 출신 헤이그 전 장관은 닉슨 전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비롯 포드, 레이건 정부의고위직을 역임했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초청 방미 때 5공화국 정부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지지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려는 시도를 무산시킨 것으로 후일 밝혀지기도 했다.
헤이그 전장관은 레이건 대통령 피격 직후 수술이 시작되자 백악관 기자들 앞에 나와 “부통령의 백악관에 귀환할 때까지 내가 백악관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을 만큼 대통령직을 열망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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