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배구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신생팀 우리캐피탈이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10시즌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강영준(19점)과 신영석(18점), 김현수(14점)의 활약을 앞세워 3-1(23-25 26-24 25-21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캐피탈이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ㆍ현대캐피탈ㆍ대한항공ㆍLIG손해보험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처음이다. 반면 갈 길 바쁜 대한항공(19승9패)은 약체 우리캐피탈에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4위 LIG손해보험(17승11패)에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대한항공전 4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긴 6위 우리캐피탈(7승21패)은 5위 KEPCO45(7승20패)를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우리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4-16에서 김현수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우리캐피탈은 20-18에서는 강영준의 연속 오픈 강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4세트에서는 신영석이 고비 때마다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대한항공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데스티니(35점)의 '원맨쇼'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3-1(25-13 25-13 22-25 25-9)로 꺾고 10연승을 달렸다. GS칼텍스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3위를 확정, 1위 현대건설ㆍ2위 KT&G에 이어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흥국생명은 11연패를 당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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