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이 2년 연속 맥심커피배를 품에 안았다. 6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1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철한이 강동윤에 불계승, 종합전적 2대1로 타이틀 2연패를 이뤘다.
최철한은 지난달 제주서 열린 결승 1국을 이겼지만 며칠 후 명인전 예선에서 아마추어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한 데 이어 5일 열린 결승 2국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강동윤에게 무릎을 꿇어 컨디션 난조로 인한 역전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6일 벌어진 결승 3국에서 심기일전의 자세로 초반부터 자신의 특기인 강력한 압박전술을 펼쳐 끝내 승리를 이끌어 냈다. "맥심커피배는 내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기전이다. 작년에 맥심커피배서 우승하면서 응씨배까지 품에 안았으니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반면 강동윤은 벌써 올해 두 번째 준우승이다. 한 달전 이창호와 겨룬 KBS바둑왕전에서는 0대2로 패했다. 올해 성적도 11승6패로 자신의 이름값에 못 미친다. 랭킹도 많이 떨어졌다. 이번 맥심커피배 결승전을 앞두고 삭발까지 하면서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10일부터 열리는 후지쯔배 본선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강동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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