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정원이 대폭 줄어 중고교 교사 되기가 어느때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16개 시ㆍ도교육청이 24일 확정한 2011학년도 중등교사 임용 후보자 모집정원은 총 2,244명으로 이 중 특수교사ㆍ영양교사를 제외한 교과담당 교사 정원은 2,041명이다. 지난해(2,533명)에 비해 500명 가량 준 것이다.
시도별로는 인천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의 정원이 감소했다. 서울은 지난해 375명에서 214명으로 줄었고, 경기도는 855명에서 348명으로 격감했다.
과목별로는 국어의 정원 축소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국어교사 정원이 9명으로 지난해(61명)의 15% 수준이었다. 전국적으로 국어과목 정원(276명)은 지난 10년간 가장 적은 규모였던 2006년(444명)보다도 130명 넘게 줄었다. 서울, 인천, 전남, 울산 지역에서는 역사, 공통사회, 일반사회, 도덕ㆍ윤리과목 교사를 단 한 명도 뽑지 않는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중등교사 정원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학생 수 감소보다는 급격한 교육과정 개편 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사 과목을 합치는 새 교육과정 여파로 비입시 과목 비중이 줄면서 해당 교사들이 영어 수학 등 진입장벽이 높은 교과보다는 국어 사회 역사 등으로 대거 이동했고, 이게 신규 교사 임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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