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던 마음에 우수가 젖어 드는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가을 선들바람에 출렁이는 갈대와 물억새의 정취를 서울에서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강시민공원이다.
서울시는 28일 한강변 가을 갈대와 물억새 명소 세 곳을 소개했다.
암사생태공원은 한강변에서 올림픽대로 쪽으로 1㎞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갈대와 물억새, 억새가 차례로 군락을 이뤄 풍경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곳의 억새는 2008년 공원 조성 시 파종됐는데 지금은 한강에서 억새가 군락을 이루는 유일한 명소가 됐다.
반포한강공원 송전탑 주변에는 물억새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주변에 전망데크와 의자 등 휴게시설도 잘 마련돼 있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도 함께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이 적당하다. 이 곳에는 물억새와 갈대에 늦가을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사진을 찍으러 오는 시민이 많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편안히 가을 갈대를 즐길 수 있도록 생태공원화 사업을 통해 군락지를 확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갈대와 물억새가 좋은 명소
ㆍ암사생태공원: 8호선 암사역(4번 출구) 암사나들목을 이용(02-3780-0501~3)
ㆍ반포한강공원: 3,7호선 고속터미널역(3,4,8번 출구)에서 셔틀버스 8401번을 타고 반포대교 상류 놀이터주변으로 걸어서 이동(02-3780-0541~3)
ㆍ난지한강공원: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1번 출구) 이용(02-3780-0611~3)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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