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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복귀전 결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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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복귀전 결국 연기

입력
2011.03.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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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21ㆍ고려대)의 복귀전이 결국 연기됐다.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16일 이탈리아 스포츠전문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세계선수권대회는 취소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취소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회를 10월로 연기해야 하는데 장소는 그대로 도쿄가 될 수도 있고 다른 곳에서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3월 토리노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반을 잠시 떠난 김연아는 이달 25~27일 도쿄세계선수권을 컴백 무대로 삼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도호쿠 대지진 여파로 대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김연아도 당초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직후 귀국해 5월 열릴 아이스쇼를 준비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도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친콴타 회장은 토리노나 강릉이 도쿄의 세계선수권 대체 도시가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비극을 겪은 일본에 예의가 아니다"면서 "만일 다른 도시에서 치러야 한다면 일본에 향후 개최권을 보장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콴타 회장의 말대로 세계선수권이 10월로 미뤄질 경우 2011~12시즌 시작과 맞물려 상황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 새 시즌은 10월 말 그랑프리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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