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1995년 일본 가전업체인 소니의 사장으로 있으면서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를 인수하는 등 소니를 국제적인 기업으로 키운 오가 노리오(大賀典雄)씨가 23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도쿄예술대학 성악과 출신은 오가 전 사장은 소니의 창업주인 이부카 마사루(井深大)의 끈질긴 설득으로 음악 활동을 병행한다는 조건으로 입사했다. 1982년 소니 사장에 취임한 뒤 1989년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지금의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34억 달러에 사들였고, 콤팩트디스크(CD) 개발을 이끌었다. 1995년 회장, 2003년 명예회장을 거쳐 2006년부터 상담역(고문)을 맡았다.
그는 도쿄 필하모니교향악단(도쿄필)과 베를린 필하모니교향악단을 지휘하는 등 음악가로도 발자취를 남겼다. 1999년에는 도쿄필 회장에 취임했고,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과도 친교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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