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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묻지마!… 아동 명품시장 '불황無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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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묻지마!… 아동 명품시장 '불황無風'

입력
2011.04.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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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롯데백화점 본점에 단독 매장을 연 '구찌키즈'가 오픈 첫 날부터 1,0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명품시장엔 불황이 없다'는 속설이 아동 명품시장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찌키즈는 개장 첫 날인 23일 1,5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데 이어 휴일인 24일에도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7층에 함께 위치한 버버리칠드런, 랄프로렌칠드런 등 다른 명품 아동의류 매장의 주말 매출이 일 평균 300만~4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매출이다. 구찌키즈 관계자는 "20만원대 반팔 면티셔츠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고, 50만원 안팎의 코트나 상ㆍ하의 세트의 인기도 높다"고 말했다.

구찌키즈 매장은 약 72㎡(22평) 크기로 0~2세 아기용'베이비 컬렉션'과 2~8세 어린이용 '칠드런 컬렉션'으로 구성됐으며, 의류와 잡화가 7대3 정도 비율로 꾸며졌다. 가격대는 코트 30만~80만원대, 니트ㆍ셔츠 20만~70만원대, 티셔츠 10만~30만원대, 바지 20만~40만원대다. 198만원이 넘는 남아용 가죽 점퍼와 220만5,000원짜리 여아용 트렌치코트도 있다.

명품 브랜드 구찌는 대다수 국가에서 아동용 의류를 일반매장의 한 코너로 운용하지만, 어린이까지 번진 한국의 명품 열풍을 겨냥해 따로 매장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구찌키즈를 입점하면서 메조피아노와 닥스 등 일부 아동복 브랜드의 매장 위치를 변경했고, 그 결과 구찌키즈와 버버리칠드런, 랄프로렌칠드런, 빈폴 아동복이 한 라인에 나란히 위치하게 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매장을 유동 인구가 많은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배치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본점에 이어 27일 부산본점에도 구찌키즈 단독매장을 낼 예정이어서 명품 아동복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아동복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일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특히 한 자녀를 둔 가정이 늘고 아이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골드맘'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주요 백화점들의 명품 브랜드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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