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공적 자리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22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가진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 조찬 특강 중 “내가 우리 공무원들에게 이야기한다. 대한민국 지금 공무원 얼마나 청백리인가. 거 춘향전에서는 변사또가 춘향이 X먹으려는 거 아닙니까. 처녀들 생사여탈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썩어빠진 관리들에 의해 백성들이 수천년간 피해를 보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은 논평을 통해 “‘X먹는다’는 표현은 시정잡배들도 잘 쓰지 않는 저급한 말이고 성비하성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김 지사 측은 “점잖지 않은 말인 것은 맞지만 탐관오리의 파렴치한 행위를 강조하다 보니 과한 표현이 사용됐다”며 “여성이나 춘향전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수원=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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