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수전 서랜든(65)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나치’라고 했다가 구설에 올랐다고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서랜든은 15일 미국 햄프턴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던 도중 1995년 출연한 영화 ‘데드 맨 워킹’의 원작을 교황에게 보냈다면서 “지금의 ‘나치’ 교황이 아니라 지난 교황(요한 바오로 2세)에게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서랜든은 사형제도 반대 운동가 헬렌 프리진 수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데드맨 워킹’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나치 발언 소식이 전해들은 가톨릭과 유대인 단체는 서랜든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바티칸은 베네딕토 16세가 열 네살 때 히틀러청년단에 가입했지만 능동적으로 활동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로 명성을 얻은 서랜든은 최근 뉴욕 반월가 시위에 동참하고 반전, 기아퇴치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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