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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허영만… 강풀까지? 한국 대표 만화가들 '만화의 날' 맞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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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허영만… 강풀까지? 한국 대표 만화가들 '만화의 날' 맞아 총출동

입력
2011.11.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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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만화가 1세대인 이현세, 허영만부터 웹툰 인기만화가 강풀, 형민우까지 내로라하는 만화작가 300여명이 3일 서울 도심에 총출동한다. 당일 오후1시 청계천 한국관광공사 앞마당에서 열리는 제11회 만화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다.

매년 11월 3일인 만화의 날은 1909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래 100년 넘게 국내 콘텐츠 산업의 하나로 자리해 온 한국 만화의 부흥과 만화인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만화가협회가 2001년 만들었다.

한국만화가협회 소속 작가들은 이날 행사에서 만화진흥법 제정을 요구하는 내용이 주가 될'2011 만화가 선언'을 할 예정이다. 만화진흥법에는 만화진흥위원회 구성과 만화발전기금 마련, 저작권보호위원회 구성, 만화자료원 설치 등이 들어 있다.

국내 만화는 몇 해 전부터 <풀하우스> , <이끼> , <프리스트> 등을 비롯한 수십개 작품이 국내외 드라마와 영화원작으로 쓰이는 등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중흥기를 맞았다. 하지만 저작권보호 등 콘텐츠 관련 산업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다.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김병수 작가는 "한 해 정부가 문화부를 통해 만화육성에 지원하는 예산이 30억원 정도인 현실에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1년에 국내에 쏟아지는 만화작품이 1만점가량 되는데, 저작권 보호는 전혀 되고 있지 않다"며 "국내 만화의 경쟁력이 확인된 이상 콘텐츠 산업화나 해외 진출과 함께 저작권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념행사 후 열리는 '한국 만화 한류전략 세미나'에서는 국내 만화가 본격적으로 한류에 동참하기 위한 방안들도 논의될 예정이다.

기념식에 앞서 열리는 부대행사에선 순정만화계 대모인 황미나, <풀하우스> 의 원수연, <이끼> 의 윤태호와 국내 만화 중 첫 할리우드 영화원작인 <프리스트> 의 형민우 등 인기 작가들의 사인회 및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이 펼쳐진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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