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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국가 요구대로 트윗 차단은 배신" 트위터 사용 거부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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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국가 요구대로 트윗 차단은 배신" 트위터 사용 거부 운동

입력
2012.01.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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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트윗을 선별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는 26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실정법 위반 등을 이유로 특정 국가가 트윗 차단을 요구하면 해당 이용자에게 이를 알린 뒤 접속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검열'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트위터 거부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트위터가 검열을 한다면 트위터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이집트의 인권운동가 마무드 살렘은 "트위터의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에게 보낸 항의서한에서 "억압받는 나라의 반체제 인사들로부터 정보 공유 등 저항의 수단을 빼앗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구글은 검열에 대한 엄격한 원칙을 모든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검열을 요구하는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은 뒤 2010년 검색 업무를 홍콩으로 이전한 자사의 경험을 상기시키면서 트위터의 차단 정책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AFP통신은 트위터 이용자 사이에서 트위터 사용을 일시 중단하는 '트위터 블랙아웃'(#TwitterBlackout)'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참가자가 늘고 있는데 배우 김여진씨는 자신의 트위터(@yohjini)에 "지난해 트위터는 인생을 바꿔놓은 고마운 도구였는데 사용자 트윗 제한 방침에 많이 슬프다"고 했고 소설가 공지영씨는 트위터(@congjee)에 "(항의 차원에서) 하루 쉬겠다"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는 후폭풍이 예상 외로 거세자 당혹해 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맥길리브레이 구글 고문변호사는 "공식 요청이 오면 법적 문제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친 뒤 극히 제한적으로 (트윗 차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 변경에 외부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일부에서는 최근 트위터에 3억달러를 투자한 사우디아라비아나 중국의 압력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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