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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3곳 이자도 감당 못해/ 작년 영업이익률 5.4%… 10년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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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3곳 이자도 감당 못해/ 작년 영업이익률 5.4%… 10년래 최저치

입력
2012.04.2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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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중 영업이익 비율이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 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도 10곳 중 3곳에 달했다. 성장성과 안정성 지표 역시 크게 뒷걸음질했다.

23일 한국은행이 국내 1,488개 상장법인과 175개 주요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1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5.4%로 전년(7.2%)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한 복판에 있었던 2008년(5.5%)보다 낮은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저치다.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도 502%에서 421%로 하락했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못 미쳐 영업 활동으로 이자를 갚을 능력도 안 되는 기업이 22.6%에서 28.9%로 늘어났다.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증가율 16.9% →14.1% ▦총자산증가율 10.5% →8.3% ▦유형자산증가율 8.4% →8.2% 등의 지표도 모두 나빠졌다. 또 기업의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전년 95.0%에서 지난해 99.4%로 나빠졌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24.3%에서 25.3%로 높아졌다. 부채비율 500%가 넘는 기업도 100곳 중 3곳(2.9%)이나 됐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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