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배추가 국제 식품분류 상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로 등재된다. 그 동안 '차이니스 캐비지(Chinese Cabbage)'에 속해 있던 한국 배추의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김치 종주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월 말 열린 제44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농약잔류분과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고 2일 밝혔다. 앞으로 논문 등에서 한국 배추는 김치 캐비지로 표기하게 된다.
또 열대과일로 분류돼 있던 감과 대추를 인과류(仁果類)와 핵과류(核果類)로 분류토록 해 수출 길을 연 것도 큰 수확이다. 지금까지 감과 대추는 '잔류 농약 불검출' 기준을 적용받아 수출 시 농약이 조금이라도 검출되면 반송 폐기되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감에 대해서는 64종, 대추에 대해서는 25종의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적용받는다. 임무혁 식품기준과 연구관은 "우리 농가에서 농약을 쓰는 정도로는 이 기준을 넘을 일이 없어 거리낌없이 전세계 수출이 가능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참취(Cham-chwi), 참나물(Cham-na-mul), 참쑥(Cham-ssuk), 당귀(Dang-gwi), 곰취(Gom-chwi) 등 나물도 한국명으로 엽채류 분류에 등재되도록 제안해 이에 대해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삼의 살균제인 아족시스트로빈의 국내 농약잔류허용기준이 국제기준으로 채택된 데 이어 홍삼과 수삼에 대한 국내 농약잔류허용기준(수삼 0.1ppm, 건조인삼 0.5ppm)도 통과됐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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