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돌이' 홍성지가 세계 인터넷바둑계를 평정했다.
27일 밤 8시 타이젬 바둑사이트에서 벌어진 제9회 동양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한국의 프로 아이디 울아가(P)가 중국의 프로 아이디 Light(P)를 꺾고 종합전적 2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울아가(P)의 우승으로 한국은 동양증권배에서 지난 5년 연속,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원래 인터넷 바둑대회에서는 출전선수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 대회서는 바둑팬들의 궁금증을 덜어 주기 위해 결승전이 끝난 후 주최 측에서 우승자 울아가(P)는 한국의 홍성지 8단, 준우승자 Light(P)는 중국의 통위린 4단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 랭킹 24위인 홍성지는 2008년 물가정보배서 이세돌을 꺾고 우승, 생애 첫 타이틀을 품에 안았던 맹장이다. 그동안 이 대회서 두 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는데 이번에 드디어 우승 상금 5,000만원을 챙겼다. 준우승자 통위린은 1992년생으로 2003년에 입단. 지난해 중국 을조리그서 광저우팀 소속으로 6승1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외톨이 공짱조폭 동서비지머 또바기 ddcg piao(P) 등 한국과 중국의 랭킹 10위권 안에 드는 강자들이 여럿 출전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제9회 동양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 본선 및 결승전 대국은 매주 목, 금요일 밤 11시에 바둑TV에서 녹화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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