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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장 격려금 파쇄기로 분쇄한 해경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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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장 격려금 파쇄기로 분쇄한 해경 간부

입력
2013.01.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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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의 한 간부가 이강덕 해경청장으로부터 받은 격려금을 홧김에 문서 파쇄기로 분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 청장은 울산 작업선 침몰사고 구조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해 인천해경 항공단 직원들에게 현금 30만원을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이 격려금의 용도를 놓고 부서장인 A(55) 경정과 부서원들의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다. 우선 10만원을 밥값으로 사용한 부서원들은 나머지 20만원을 정년퇴직을 앞둔 선배의 전별금으로 쓰자고 건의했지만, A경정이 “부서 격려금을 왜 전별금으로 쓰느냐”며 반대했던 것.

부서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A경정은 결국 화를 못 참고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현금 20만원을 사무실 내 문서 파쇄기에 넣어 분쇄해 버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해경서 감찰반은 A경정에 대해 감찰 조사를 벌였으며, A경정은 “물의를 빚은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A경정은 이후 부서원들에게 사과한 뒤 개인 돈 20만원을 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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