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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불안·내수 부진 현대차 매출 늘어도 영업익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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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불안·내수 부진 현대차 매출 늘어도 영업익 '뒷걸음'

입력
2013.07.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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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노조의 특근거부 및 내수부진 등의 악재로 2분기에 다소 고전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 23조1,834억원, 영업이익은 2조4,0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던 작년 2분기에 비해 5.2%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 부진과 노조의 휴일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면서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이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누계실적은 매출은 44조5,505억원, 영업이익은 4조2,750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전체를 보면 작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1.0%에서 9.6%로 1.4%포인트 낮아졌다. 한마디로 작년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팔고도, 영업이익은 감소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연비과장 논란과 대규모 리콜 사태, 엔화 약세 등 각종 악재가 연이어 불거지며 올 상반기까지 타격을 준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은 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는 국내외에서 239만919대를 판매, 작년 동기(218만2,768대)보다 9.5%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선 작년 보다 0.7% 감소한 32만5,518대를 팔았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11.4% 증가한 206만5,401대를 판매해 이를 만회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제네시스와 쏘나타 후속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은 이날 "수입차와 비교해 (현대차의) 라인업이 부재한 부분이 디젤 승용차라고 판단, 디젤 승용차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해외시장 전망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양호한 반면 유럽은 내년이 돼야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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