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1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고온 현상은 17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5일 낮 최고기온이 서울 19도, 대전 25도, 광주 24도 등 전국적으로 평년(16~23도)보다 높은 25도 안팎을 기록한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상도 동해안 지역은 기온이 더 올라 이들 지역 한낮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30도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릉과 대구, 포항의 낮 최고 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28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인 고온 현상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기류가 유입된데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표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쪽에서 불어온 따뜻한 바람이 백두 대간을 넘어가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단열승온'현상으로 동해안 지역의 기온이 더 치솟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풍이 뜨거운 공기를 몰고 태백산맥을 오를 땐 100m마다 기온이 0.6도씩 낮아지지만 산에서 내려갈 때는 100m마다 1도씩 높아진다"면서 "서풍 계열 바람이 꾸준히 불어와 동해안 지역 기온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압 영향이 계속되는 16일까지 아침에는 10도 안팎으로 내려갔다가 낮에 25도를 웃도는 등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일 미세먼지(PM10) 농도는 호남과 제주권(보통ㆍ31~80㎍/㎥)을 제외하면 전국이 평균 81~120㎍/㎥로 '약간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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