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아드낭 야누자이(1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선 거품이라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그의 잠재력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를 뛰어 넘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이 야누자이를 영입하기 위해 주급 10만파운드(약 1억7,000만원)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이를 뒷받침 한다.
5개국으로부터 대표팀 제의를 받았던 야누자이의 최종 선택은 벨기에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 소속으로 이번 시즌 26경기에 출전, 4골 3도움을 작성하면서 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알렸다.
FC 브뤼셀과 안더레흐트(이상 벨기에)에서 성장한 야누자이는 열 여섯 살이던 2011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야누자이의 재능을 한 눈에 간파한 뒤 “완벽하게 균형 잡힌 선수”라는 찬사와 함께 맨유로 스카우트 했다. 맨유는 야누자이와 지난해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키180cm에 몸무게 75kg의 야누자이는 측면 공격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언제든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어린 나이에도 드리블과 패싱,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제2의 라이언 긱스(41ㆍ맨유)’,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이유다.
야누자이는 대표팀 국적을 자신이 태어난 벨기에를 비롯해 조부모ㆍ부모의 국적인 터키, 세르비아, 알바니아, 코소보, 잉글랜드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 실제 잉글랜드는 야누자이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는 그 동안 꾸준한 관심을 보여줬던 벨기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야누자이는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비밀병기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24ㆍ아스톤빌라)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낙마한 벨기에는 야누자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야누자이가 측면과 중앙 외에도 최전방 공격수까지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야누자이가 센터 포워드로 뛸 수도 있다. 벤테케의 부상 공백을 고려할 때 야누자이는 유용한 공격 자원”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