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괴체(22ㆍ바이에른 뮌헨)는 독일 전차구단의 핵심주포다. 강력한 슈팅과 빼어난 패스, 높은 전술 이해도 등 특급 미드필더가 지녀야 할 덕목들을 두루 갖췄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11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22세 이하 선수를 꼽으면서 스트라이커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2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함께 괴체의 이름을 거론했다.
괴체는 여덟 살 때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스팀에 입단했다. 2009~10시즌 17세의 나이에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의 눈에 띄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빠른 발과 창의적인 패스를 겸비한 괴체는 곧바로 도르트문트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2010~11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6골을 뽑아내면서 도르트문트의 우승을 견인했다. 괴체는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세계 10대 유망주 23인에 선정됐고, 2011년에는 21세 이하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유러피언 골든보이상’도 거머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승승장구 하던 괴체는 2011~12시즌에도 도르트문트의 2년 연속 리그 우승, DFB포칼컵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탰다. 마티아스 잠머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라이벌 구단에서 뛰는 괴체에 대해 “독일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하나”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괴체의 활약은 2012~13시즌 절정에 달했다. 리그(28경기 10골)ㆍ챔피언스리그(23경기 4골)ㆍDFB포칼컵(4경기 4골) 등 16골을 터트려 팀을 리그 2위, 챔스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뮌헨으로의 이적을 발표,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이었던 괴체의 이적에 충격을 받은 팬들이 경기장에 ‘유다 괴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야유를 쏟아 부을 정도였다.
뮌헨으로 이적한 괴체는 올시즌 주로 교체 출전했음에도 27경기에 나가 10골을 넣는 등 제 몫을 해줬다. 펩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은 “괴체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다.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괴체는 독일 대표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3월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1-0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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