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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제의 '단칼에 거절'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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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제의 '단칼에 거절' 화제

입력
2014.06.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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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미드필더... 몸싸움 강해

캐리커처=박구원기자 kwpark@hk.co.kr
캐리커처=박구원기자 kwpark@hk.co.kr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오게니 오나지(22ㆍ라치오)는 최근 승부 조작 제의를 ‘단칼’에 거절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나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승부조작을 요청 받았지만 거절했다”면서 “에이전트를 통해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옐로카드 한 장에 4만파운드(6,800만원), 페널티킥을 내주는 파울을 저지르면 8만파운드(1억4,000만원)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전해 화제를 모았다. 오나지의 용기 있는 고백 덕분에 나이지리아는 승부 조작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다.

오나지는 키 173㎝로 그지 크지 않지만 탄탄한 체구와 함께 정확한 패싱력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다. 투쟁심이 강해 중원에서 상대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 나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나이지리아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2년 뒤 콜롬비아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도 출전, 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오나지는 2011년 여름, 이탈리아의 명문클럽 라치오 유니폼을 입었다. 2011~12시즌 라치오 유스팀에서 경험을 쌓은 오나지는 다음 시즌에는 성인클럽으로 옮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았다. 더 나아가 팀이 코파 이탈리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오나지는 2013년 3월8일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라치오 유니폼을 입고 데뷔 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2개월 뒤 강호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3-1 승리를 견인했다. 오나지는 2013~14시즌에도 16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오나지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유지했다. 2012년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그는 이듬해 남아공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철벽 방어막을 형성해, 나이지리아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여세를 몰아 2014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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