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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먹거리 혁명의 씨앗...<푸드앤더시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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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먹거리 혁명의 씨앗...<푸드앤더시티> 외

입력
2014.06.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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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청ㆍ오페라극장 옥상에서 벌을 치며... 도시 먹거리 혁명의 씨앗 푸드앤더시티 / 제니퍼 코크럴킹 지음

런던 버티컬 베지의 설립자 마크 리즈딜 스미스의 매우 생산적인 발코니. 그는 가로 2.7m, 세로 1.8m의 서북향 발코니와 6개의 창턱에서 얼마나 많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발코니 텃밭을 만들었다.
런던 버티컬 베지의 설립자 마크 리즈딜 스미스의 매우 생산적인 발코니. 그는 가로 2.7m, 세로 1.8m의 서북향 발코니와 6개의 창턱에서 얼마나 많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발코니 텃밭을 만들었다.

당신은 파리시청과 그랑팔레,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 옥상에서 양봉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도시농업의 발상지인 파리에는 현재 공동체 텃밭 58곳과 포도밭 10곳이 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도시농장과 공동체텃밭협회의 후원자로, 런던 도심에만 도시농장 9곳을 운영 중이다. 캐나다 출신의 푸드 저널리스트 제니퍼 코크럴킹이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가 범람하고 항생제, 광우병, 조류독감의 위협을 받는 현대인에게 도시농업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저자가 5년 간 전세계 도시농업과 먹거리 혁명의 현장을 찾아가 눈으로 확인하며 쓴 책이다. 캐나다 토론토의 뒷마당에서 닭 몇 마리를 치는 사람들부터 초고층 콘크리트 건물 옥상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뉴요커, 도시농업을 국가 식량 체계의 주춧돌로 받아들인 쿠바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도시 먹거리 혁명의 씨앗을 확인할 수 있다. 이창우 옮김ㆍ삼천리ㆍ472쪽ㆍ2만4,000원 황수현기자 sooh@hk.co.kr

영웅의 판테온에 여성은 왜 없나 여성영웅의 탄생 / 모린 머독 지음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영웅을 ‘보통 사람의 성취와 경험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을 발견하거나 이루어낸 사람’으로 정의했다. 헤라클레스, 길가메시, 예수와 붓다. 그러나 영웅들의 판테온에 여성은 왜 빠져 있을까. <여성영웅의 탄생>은 융 심리학자이자 심리 상담가인 저자가 인류의 집단 무의식이 발현된 신화, 민담, 동화 및 상담실을 찾은 여성들의 꿈을 분석해 여성 영웅의 탄생 과정을 규명한 책이다.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난 지혜의 여신 아테나에게서 희생적인 어머니상을 멸시하고 남성의 세계로 편입되길 원하는 여성의 모습을, 아가멤논에게 버림 받은 딸 이피게네이아에서 타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우리 주변의 여성들을 발견한다. 저자는 낡은 질서를 깨부수고 새로운 사회를 창조하며 진정한 자기를 실현하는 영웅의 과업을 이루기 위해 여성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내적 성장의 길을 제시한다. 고연수 옮김ㆍ교양인ㆍ360쪽ㆍ1만5,000원 황수현기자 sooh@hk.co.kr

유전 질환, 의외의 결과를 낳아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 샘 킨 지음

유전자와 DNA에는 무한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와 ‘악마에게 영혼을 판 연주가’로 불린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는 화려한 연주 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저자는 두 사람이 세기의 음악가가 된 이유가 유전 질환 때문이라고 말한다. 라흐마니노프는 손가락을 모두 펼치면 길이가 30㎝에 이를 정도로 손이 거대했지만 ‘마르팡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고 파가니니는 관절이 유연해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유전자와 DNA라는 과학 세계를 역사, 음악, 언어학, 고고학 등에 접목해 흥미를 유발시킨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이중 피폭을 당하고도 장수한 야마구치 쓰토무의 독특한 유전자, 존 F. 케네디와 링컨을 괴롭힌 유전 질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유달리 고양이에 집착하는 이유 등은 술술 읽힌다. 이충호 옮김ㆍ해나무ㆍ508쪽ㆍ2만원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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