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답답한 마음이다. 그 어떤 말도 무너져 내린 가슴에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잔잔한 음악과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마음의 작은 위안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마음을 담아 만든 ‘샌드 애니메이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샌드 애니메이션은 유리판 위에 모래로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카메라로 촬영해 편집한 동영상 작품을 말한다. 샌드 아티스트 신미리, 연출가 남지선씨가 만들어 유튜브에 5월 3일 올린 이 작품의 제목은 ‘Forget Me Not’(나를 잊지 말아요)이다.
영상은 세월호 침몰부터, 아이들의 생존을 바라는 부모들의 간절한 기도, 끝내 영정으로 돌아온 학생들의 모습을 담담히 그리고 있다. 그러곤 마지막에 천사가 되어 어른들을 위로 하고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깊은 감동을 준다. 물론 침몰한 세월호와 침몰한 대한민국에 대한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바쁜 분은 2분40초 부터 보시길
http://youtu.be/R0DS1FhWgJU
이 작품을 만든 제작자들은 유튜브 채널에,
‘이 영상은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슬픔과 아픔에 빠진 분들께
작게나마 위로와 치유가 되시길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절망속에 갇힌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이라고 적었다.
강희경 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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