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고민을 통해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이 돼야 한다.’
경희대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올해로 4년째 운영하며 교양교육 혁신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취업사관학교로 변모한 대학의 본래 모습을 찾고, 삶에 관한 물음을 통해 학생들의 시민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교양은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공감대가 이 같은 혁신의 원동력이 됐다.
후마니타스칼리지에는 4개 공통필수교과가 있다. 인문ㆍ사회ㆍ과학을 통합한 ‘융합적 중핵교과’, 시민 역량과 실천력을 함양하는 ‘시민교과’, 사유와 표현 능력을 키우는 ‘글쓰기’, 소통 역량을 높이는 ‘외국어(Language)’가 그 과목들이다. 여기에 우주ㆍ생명ㆍ역사ㆍ문화ㆍ윤리 등 7개 주제 영역별 배분이수교과와 예술ㆍ체육ㆍ고전읽기 분야를 다룬 자유이수교과를 개설, 문ㆍ이과를 아우르는 인재 양성을 도모하고 있다. ▦융합 교육 ▦실천 교육 ▦삶의 의미ㆍ가치에 관한 교육 등이 이들 과목을 꿰는 핵심 열쇠다.
이러한 교육은 현장의 성과로도 이어진다. 정부가 인가한 비영리단체 한국가이드스타는 최근 경희대 철학과 학생 등 5명이 주축이 돼 만든 ‘NPO 신뢰성 지수’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 지수는 기금 모금액과 사용 내역 등을 통해 민간 비영리단체의 투명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독서토론공동체 ‘아레테’는 경희대 조인원 총장을 초청, ‘한국사회, 어디로 가고 있나’란 주제로 북토크쇼를 열기도 했다. 아레테는 1주일에 한 번 이상씩 모여 토론과 스터디를 진행하고, 북콘서트, 에세이 공모전 등을 통해 한국사회의 문제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경희대는 학생들이 입학 당시보다 더 성숙하고, 유용한 시민으로 사회에 진출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육을 도입했고, 그 노력의 결실이 하나 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