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왕실과 총리의 해외 방문 등에 이용하는 정부 전용기 후속 기종으로 미 보잉의 ‘777-300ER’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전날 정부 전용기 후속 기종 선정을 위한 사전설명회에 참가한 유럽의 에어버스가 경쟁 입찰에 불참할 뜻을 표시했다고 일본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기체 정비 하청회사로는 지금까지 해오던 일본항공(JAL)에 더해 전일본공수(ANA)도 참가 의사를 밝혀 수주 경쟁이 벌어진 상태다. 후속 기종과 정비 회사는 8월에 최종 결정된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24일 정부 전용기 후속 기종 납품과 기체정비업무 수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JAL, ANA 두 회사 모두 적당한 후속 기종으로 ‘777-300ER’을 제안했다. 후속 기종은 2019년에 도입된다.
일본 정부는 후속 기종의 조건으로 ▦미국 동부 해안까지 직항 가능 ▦귀빈실, 집무실, 기밀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통신기기 완비 ▦일본내에서 향후 계속 기체 정비가 가능한 체제를 제시했다. 일본 정부 전용기는 후속기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홋카이도 항공자위대 지토세기지에 두고 정비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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