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몰락한 원인은 리더십 부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축구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은 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 ‘아시아 축구가 월드컵에서 실패한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기고했다.
듀어든은 먼저 아시아 축구의 부진 이유를 리더십의 부재와 감독의 실수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메우고자 박지성(33ㆍ은퇴)을 대표팀에 발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기장 내에서 경험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해줄 선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홍명보(45) 감독도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수비진을 탄탄하게 만들지 못했다. 박주영(29)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쓴소리를 했다.
세 번째 이유로는 박주영, 이청용(26ㆍ볼턴) 등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고,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도 부족했다는 것이 아시아 축구 몰락의 이유로 들었다.
이 밖에 이란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반칙을 당했으나 페널티킥 기회를 얻지 못하는 등 불운했던 면도 부진 이유로 꼽았다. 골키퍼와 공격수의 저조한 활약도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부진했던 원인이라고 듀어든은 지적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과 일본, 이란, 호주가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했지만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에 그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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