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우상호 “기동민 공천 제안한 바 없어”… 정정보도 요구
7ㆍ30 재보궐선거 공천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 계파 갈등이 수면에 올라온 가운데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에 486 의원들이 개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486 의원들이 8일 강하게 반발했다.
이인영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일보가 이번 기동민 후보의 동작을 전략공천에 대해 당 지도부에 이인영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제안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이는 사실무근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날 ‘기동민 공천 진실게임… 김한길 VS 친노 486 충돌’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과 가까운 486 측근들과 논의한 다음 지도부에 기 전 부시장 전략공천을 강하게 요구했고, 지도부는 당내 486 의원 그룹의 의견을 확인한 뒤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내 대표적 486 의원인 이 의원과 우 의원이 박 시장과 가까운 인사들로 지목되면서, 이번 동작을 전략공천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동작을 전략공천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이러한 내용을 제안한 바 전혀 없다”며 “잘못된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 정정보도를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지도부가 동작을 전략공천을 결정하기 전에 알려줬다면 우리가 기 전 부시장과 허 전 위원장 사이를 조정하거나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섰을 것”이라며 “(지도부가) 손도 써볼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사실상 면피하려는 게 아니냐”고 반발했다.
하지만 김 대표 측과 가까운 한 의원은 “이번 공천 갈등은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이는 당권투쟁의 전초전”이라며 “차기 당권을 노리는 486세력이 전략공천에 입김을 넣었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김한길 안철수 대표 체제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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