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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30억건 게시물, 트윗 3,210만건

입력
2014.07.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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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갈아치운 소셜 미디어 기록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은 그라운드에서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소셜 미디어 역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의 ‘핵이빨’ 사건부터 1-7 충격적인 대패로 슬픔에 잠긴 브라질 국민들, 뇌종양 수술을 받은 10개월 된 아기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머리에 지그지그 스크래치를 새겨 넣은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헤어 스타일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미국 CNN은 15일 “브라질 월드컵이 소셜 미디어 기록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SNS의 양대산맥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CNN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14일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대회 결승전에서 8,800만명의 이용자가 2억8,000만건의 대화를 나눴다. 이는 지난해 미국프로풋볼 결승인 슈퍼볼에서 기록한 2억4,500만건을 넘는 역대 최다 수치다.

페이스북은 또 대회 기간 동안 총 13억5,000만명의 사람들이 30억건의 월드컵 관련 게시물을 올리고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았다. 지난달 13~19일까지 일주일 동안에는 올해 슈퍼볼, 아카데미 시상식, 소치 올림픽때의 게시물을 합친 숫자보다 많은 4억5,900만건을 올렸다.

트위터는 결승에서 분당 61만8,000개의 트윗이 올라가 사이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월드컵 기간 총 트윗 개수는 3,210만건에 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소셜 미디어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FIFA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계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4억5,100만명이 방문했으며 월드컵 기간 팔로워수가 4만2,000명에서 거의 100만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FIFA 애플리케이션은 스포츠 이벤트 관련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가장 많은 2,800만명이 다운로드 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최고의 소셜 월드컵이었다”며 “디지털 플랫폼들이 월드컵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월드컵은 전 세계의 축제지만 미국에서는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 CNN은 “미국이 16강전에서 벨기에에 패해 떨어졌지만 대회 기간 동안 3,670만명이 SNS에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결승전 땐 1,050만명이 페이스북을 방문했다. 이는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700만명)와 독일(500만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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