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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이주열 '경기 하방 리스크 커졌다' 인식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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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이주열 '경기 하방 리스크 커졌다' 인식 공유

입력
2014.07.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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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기준금리는 한은 고유의 결정사항"

이주열 "경제 보는 시각 부총리와 차이 없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맨 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하고 나서 한은 총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맨 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하고 나서 한은 총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만나 "내수 부진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경기 인식을 공유했다.

최 부총리는 또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고유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나 아침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한 가운데 내수 부진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내수와 수출, 기업소득과 가계소득 간 불균형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1시간여의 회동을 마치고 나온 이주열 총재는 "경제는 보는 시각이 (최 부총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기준금리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준금리의 '금' 자도 꺼내지 않았다"면서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앞으로 자주 만나 경기 인식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날 만남에서 최 부총리는 이 총재에게 "기획재정부 경제팀과 한국은행은 경제의 양 축이 아니겠느냐"며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하고 자주 만나서 경제 인식을 나눠야 대한민국 경제가 잘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은행과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거시경제 전반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식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해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부총리 취임 후 공식적으로 (다른 기관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1979년에 한국은행에 취업했다가 공무원으로 옮긴 인연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총재가 "(두 기관이) 열심히 나름의 역할에 따라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최 부총리는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화답했다.

한은은 '정부와 한은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재정 등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뤄나간다는 데 공감했다'고 회동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추경호 기재부 1차관, 장병화 한은 부총재 등 두 기관 간부들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부총리-총재뿐만 아니라 간부와 직원들도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갖고 협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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