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변사체 오른쪽 지문 유병언과 일치"

검찰 수사를 피해 달아난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유력시되는 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김진태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우형호 전남 순천경찰서장이 22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유 전 회장 추정 변사체와 관련한 수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우 서장은 이날 변사체의 지문이 유 전회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달 12일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맞다고 발표했다.

순천경찰은 22일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 오른손 지문, 유전자 검사 등을 근거로 이 같이 밝혔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오늘 새벽 변사체의 오른손 일부 지문이 유병언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과학수사연구원도 발견된 시신의 유전자 분석 검사 결과 송치재, 금수원에서 채취한 유병언의 DNA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백골이 되어 지문 채취가 불가능했는데 어떻게 확인했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신 수습 당시에는 건조하고 훼손돼 가열법 등을 활용했지만 1차 채취에 실패했다"며 "추후 오른손 손가락 한 개의 일부 지문이 채취돼 22일 새벽 최종적으로 유씨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우 서장은 "타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지만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망원인은 판단할 수 없었다"면서 "추가 수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순천경찰은 또 브리핑에서 시신 주변에 스쿠알렌 빈병과 막걸리 빈병, 소주 빈병 등 술병이 발견됐으며, 신고 있던 신발은 고가 브랜드였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