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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 일본 내 반응 뜨겁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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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 일본 내 반응 뜨겁지 않아

입력
2014.07.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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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언론 짤막하게 보도

청일전쟁 패전국 중국과 달리 이 전쟁에서 이기면 제국주의 침략의 기선을 잡은 일본의 언론은 전쟁 120주년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편이다. 대다수 언론이 별도의 기사조차 다루지 않거나 짤막하게 보도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1면에 게재된 칼럼 ‘춘추(春秋)’를 통해 청일전쟁 120주년의 의미를 짧게 소개했다. 이 신문은 “(메이지) 유신에서 불과 사반세기만에 대국을 상대로 전쟁에서 승리한 체험은 이후 일본에 큰 영향을 주었다”며 “(근대는) 전쟁을 마다하지 않는 강한 자세가 국가의 독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청일전쟁이 발생한 지 12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과 주변국은 재차 민족주의 제어를 둘러싼 긴장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신문은 대외 강경노선을 주장, 히비야 방화사건이라는 비극을 낳게 한 급진적 사상가 이오키 료조의 사례를 거론하며 “과격한 발언은 적을 만들기 마련”이라며 “그것을 알기 위해서도 역사를 배울 필요가 있다”며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국제면 박스 기사를 통해 “중국 정부가 (청일전쟁) 당시의 군함 모형 건축을 추진하고 해군 증강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며 “주변 해역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해양 권익을 위한 여론 환기가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중국에서 청일전쟁은 부패한 청나라가 일본에 패한 전투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일본을 물리치고 공산당 지배로 연결된 중일전쟁과는 위상이 다르다”고 중국내 분위기를 소개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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