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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중도서 고인돌 101기 등 청동기시대 유적 대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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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중도서 고인돌 101기 등 청동기시대 유적 대거 발견

입력
2014.07.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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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형동검ㆍ청동도끼 남한 집터 첫 발굴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춘천의 섬 중도에서 고인돌 101기 등 청동기시대의 대규모 유적이 확인됐다고 문화재청이 28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중도 레고랜드 조성 부지를 조사해온 한강문화재연구원 등 5개 발굴기관은 1차 발굴 지역(20만3,127㎡)에서 고인돌 101기, 집터 917기, 구덩이 355기, 바닥이 높은 집터 9기, 집터가 모인 마을 주변을 네모꼴로 두른 길이 약 404m(내부 면적 1만㎡)의 도랑 등을 발견했다. 집터에선 청동도끼와 비파형동검 각 1점,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중요 유물인 둥근 바닥 바리 모양 토기가 나왔다.

강원 지역에서 대규모 고인돌 무덤군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이 고인돌은 돌로 원형 또는 장방형 묘역을 만들고 그 중심에 시신을 안치한 돌널을 넣어 상석을 올린 형태다. 청동도끼와 비파형동검이 남한 지역 집터에서 나오기도 처음이다. 청동도끼는 함경남도 북청군 토성리 출토품과 유사하다. 집터를 두른 도랑은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의 구조와 성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도 일대는 1980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처음 발굴한 이후 8차에 걸친 조사를 통해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집터와 고인돌 등이 270기 이상 확인된 곳이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 성과가 강원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청동기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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