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폭탄' 공언 이정현, 예산결산특위 배정
3선 나경원, '상원' 외통위 입성
7·30 재·보궐 선거에서 '예산 폭탄' 공약으로 예상을 깨고 호남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배정됐다.
국회 예결특위는 예산을 심의·의결하기 때문에 이 의원이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한 중앙당의 '배려'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의 유일한 여성 3선인 나경원 의원은 중진들이 선호해 국회의 '상원'이라고도 불리는 외교통일위원회에 입성했다.
새누리당은 1일 재보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에 대한 상임위원회 배정을 완료했다고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의원은 예결특위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자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유세 기간 호남 지역에 대한 '예산폭탄' 공약으로 주목을 받았고, 20대 총선에서 수성하려면 남은 1년8개월 임기 동안 이 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지역 예산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점에서 예결특위 배정이 새삼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지역 민심을 고려해 이 의원은 당선 이후 다른 당선자들이 이틀 연속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찾아 중앙당에 인사를 올리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지역에 머무르며 '자전거 인사'를 돌고 있을 정도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이 입주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518호)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520호) 사이에 낀 '519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518호는 이 의원의 지역구 전임자인 통합진보당 소속 김선동 전 의원이 사용했던 방이다.
재선의 정미경 의원은 국방위원회에 배정됐고, 초선 의원들은 가나다 순으로 ▲김용남 의원 환경노동위 ▲김제식 의원 보건복지위 ▲박맹우 의원 기획재정위 ▲배덕광 의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유의동 의원 정무위 ▲이종배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정용기 의원 안전행정위 ▲홍철호 의원 국방위에 각각 배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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