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병들의 성추행 및 가혹행위로 사망한 윤일병 사건으로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현역 및 전역 병사와 장병 부모는 물론 시민단체까지 참여하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6일 발족시키며 대책을 수립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자식을 군대로 보낸 부모의 불안한 마음을 풀어주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6일 오전 10시 논산 육군훈련소에는 5주간의 힘든 훈련을 마치고 자랑스러운 이등병 계급장을 단 훈련병들이 수료식을 마치고 그동안 꿈 속에서만 볼 수 밖에 없었던 가족을 만났다.
더운 날씨에 전국에서 달려온 부보들은 스탠드에서 자식의 얼굴을 찾느라 여념이 없고, 한 부모는 아들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와 주변의 부럼움를 샀다.
훈련병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행사에 열중하지만 곁눈으로 부모님을 찾으려 애쓴다.
이들은 이날 17시까지 가족들과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이면 새로운 세계로 향한다.
부디 무사히 군대생활을 마무리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에게로 되돌아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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