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이 열리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덥겠지만 폭염 우려는 없을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4도, 낮 최고기온은 31도로 예측됐다. 전국적으로도 아침 최저기온이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8~31도 분포를 보여 폭염 기준인 33도에는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름철 더위에 영향을 주는데 현재로서는 세력이 크게 확장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시복식 날 서울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고 낮 한때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일시적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북상 중인 태풍 ‘할롱(HALONG)’도 시복식 날씨의 변수다. 할롱이 8~11일 한반도 남부와 동부 지역에 비를 많이 뿌리며 지나가면 주변 기압계가 흔들려 대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복식 날의 정확한 날씨는 기압계가 안정되는 13일쯤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할롱은 7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00㎞ 부근 해상을 지나 9일 가고시마 서쪽 해상으로 접근, 10일 일본 열도를 타고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진기자 blan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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