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기간 탈 차인 '포프모빌(Pope Mobile)' 쏘울을 탄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의 방한 일정과 예상 이동경로를 봤을 때 차량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이동할 때 청와대에서 제공한 헬기를 이용할 예정이고 16일 오전 광화문광장 시복식에 앞서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이동하는 1km 구간에선 무개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이 쏘울에 탈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방한일정 첫날인 14일 청와대에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서울 중곡동)까지 약 12km, 다시 한국천주교중앙협의에서 숙소인 주한교황청대사관(궁정동)까지 다시 12km 정도다. 이중 주요 간선도로 구간은 경찰이 신호조작을 통해 정차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차량이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구간은 수십미터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있는 15일에는 숙소에서 헬기 탑승장까지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충남 서산 해미성지를 방문하는 17일에도 마찬가지다. 헬기 탑승 장소와 시간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차에 탄 교황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 날 힘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쏘울 뒷자석에서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드는 교황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날은 서울 시내 일정이 있는 16일과 18일 정도다. 16일 오전 숙소인 교황 대사관에서 서소문 순교성지까지 약 4km 구간, 18일 오전 교황 대사관에서 명동성당까지 약 3.5km 구간이 그나마 쏘울 탄 교황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기회가 있는 날이다.
“작은 한국산 차를 타고 싶다”던 프란치스코 교황과 쏘울은 어떤 모습일까?
김주영기자 wi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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