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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문 "아베, 8.15때 전쟁책임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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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문 "아베, 8.15때 전쟁책임 말하라"

입력
2014.08.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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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일본 나가사키시에서 열린 평화 기원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일본 나가사키시에서 열린 평화 기원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아사히신문이 13일자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일본이 과거 주변국을 침략해 피해 준 사실을 언급하라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이날 ‘전후 69년 역사를 잊지 않을 후대의 책무’라는 확대 사설에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아시아 여러 나라로 전쟁의 재앙을 확산하고 시민이 전쟁에 말려들게 한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신문은 기회 있을 때마다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뜻을 국내외에 밝히는 것이 후대의 책무라며 “그래서 8월 15일 역대 총리가 전몰자추도식에서 가해 책임을 언급하는 관례가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제1차 정권 때인 2007년에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 대해 큰 손해와 고통을 줬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다른 선택을 했다”며 “올해야말로 일본 국민을 대표해 다시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것이 ‘자학사관’이라고 깎아 내리는 우익 세력의 인식에 대해 “표면적인 나라의 위신을 신경 쓰며 과거를 얼버무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과거에서 교훈을 올바르게 끌어내야만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전신인 ‘도쿄아사히신문’이 1894년 7월 29일 조간에서 “전쟁은 재해가 아니라 오히려 진보의 방법”이라고 청일전쟁의 개시를 환영하는 사설을 실었던 것을 언급하며 “부강을 목표로 하는 나라끼리 다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이었지만 이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각국은 전쟁을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되돌아보게 됐다며 일본 헌법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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