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방한 첫날 주요 방문지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들르기 직전, 인근 지하철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장 수색 결과 폭발물 의심물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5분쯤 112신고센터에 한 남성으로부터 서울지하철 5호선 군자역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 전화가 들어왔다. 마침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주교단과 만남을 가지기 위해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하려던 때였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군자역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주민 700여명이 교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현장을 수색한 결과 다행히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날 용의자를 검거,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청와대 환영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하고 정부 주요 공직자를 대상으로 연설한 후 5시 45분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정문 앞에 도착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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