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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닫은 여야… 국회 정상화 해법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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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닫은 여야… 국회 정상화 해법 캄캄

입력
2014.08.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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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광복절 경축식서 만나 의례적 인사만 나누고 대화 안 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굴곡진 삶과 아픔을 그린 창작 뮤지컬 '꽃신'을 관람하려고 마포아트센터를 방문, 강일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굴곡진 삶과 아픔을 그린 창작 뮤지컬 '꽃신'을 관람하려고 마포아트센터를 방문, 강일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일인 15일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별다른 접촉 없이 하루를 보냈다. 일부 물밑 접촉이 있긴 했지만,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복원할 정도의 의지나 동력은 부족했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어느 누구도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대야 협상창구인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측근이자 민주정책연구원장인 민병두 의원과 만난 데 이어 이날까지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성곤 의원, 전병헌 전 원내대표 등을 잇따라 만났다.

하지만 김 원내수석부대표의 바쁜 발걸음은 야당과의 합의 가능성 타진이 아니라 기존 합의안 설득 차원이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 내에서 의견을 조율해서 합의정신을 깨지 말고 국회의 본 모습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당내 전략분야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댔지만 묘수를 찾지 못했다. 2시간여 회의를 끝낸 뒤에는 민 원장과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현미 전략홍보본부장, 윤관석 수석사무부총장, 김성수 원내대표 정무조정실장 등 참석자들이 차례로 국회 문을 나섰다. 한 참석자는 “일상 당무에 대해 논의한 것”이라고 피해갔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기구인 국민공감혁신위원회에 참여할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주력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16일까지는 박 원내대표가 국회에 출근하지 않고 외부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19일로 7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고 자칫 세월호특별법 논의가 장기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 마련에는 손을 놓은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기존 합의 준수만을 외치며 야당의 균열을 노리고,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교황의 관심에 기대를 걸며 여당에게 공을 떠넘기고만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우했지만 의례적인 인사만 나눴을 뿐 별다른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다. 양측 모두에서 18일 또는 19일 본회의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7일쯤 접촉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나오지만 어느 쪽도 크게 기대를 거는 분위기는 아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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