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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젊은이여 깨어있으라! 잠든 사람은 춤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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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젊은이여 깨어있으라! 잠든 사람은 춤출 수 없다"

입력
2014.08.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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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집전…"도움 필요한 모든 이에 연민·자비·사랑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오후 가톨릭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충남 서산 해미읍성으로 들어서면서 환영하는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오후 가톨릭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충남 서산 해미읍성으로 들어서면서 환영하는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 그러한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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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성경 시편 구절을 인용해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청년대회 참석자들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으로 부르며 젊은이들이 교회와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교황은 "아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딸로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라"고 당부했다.

또 "여러분과 여러분의 친구들은 젊은 시절의 특징인 낙관주의와 선의와 에너지로 충만해 있다"면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본성적인 낙관주의를 그리스도교적인 희망으로, 여러분의 에너지를 윤리적인 덕으로, 여러분의 선의를 자신을 희생하는 순수한 사랑으로 변화시켜 주시도록 여러분을 맡기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분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과 함께, 더 거룩하고 더 선교적이고 겸손한 교회, 또한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기는 가운데 하느님을 경배하고 사랑하는 하나인 교회를 일으켜 세우며 올 한해를 보내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러분의 그리스도인 생활에서도 외국인과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과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기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들은 복음에 나오는 여인처럼 주님께 도와달라는 절규를 되풀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나안 여인의 간청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환영 그리고 우정을 찾는 모든 이들의 부르짖음이며, 익명의 도시들 속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외침이고, 여러분 또래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외치는 절규이며,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죽음과 박해의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순교자들의 기도"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마치 곤궁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주님과 더 가까이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서는 안 된다.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해 주시는 그리스도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아의 젊은이들, 여러분은 그리스도에 대한 고귀한 증언, 위대한 증거의 상속자들"이라며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방한 4일째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해미성지 소성당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단 15명, 아시아 각국에서 온 추기경과 주교 50여명이 참석했다. 뉴시스
방한 4일째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해미성지 소성당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단 15명, 아시아 각국에서 온 추기경과 주교 50여명이 참석했다.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일정 따라잡기]

☞ 넷째날①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

넷째날①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

셋째날②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

셋째날① 서소문 순교성지 참배

둘째날②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

둘째날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와 세월호 유족 만남

첫 날③ 한국 주교들과 만남

첫 날② 대통령 면담 및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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