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하수누수가 원인…맨홀 뚜껑도 40회나 솟구쳐
최근 석촌지하차도 등 서울 시내에서 싱크홀(지반침하)이 잇따라 나타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7개월 사이 전국 5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지반침하 및 맨홀 뚜껑 솟구침 현황'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5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 4명이 다치고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원인으로는 하수 누수에 따른 지반 유실이 4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수관로 꺼짐 2곳, 기타 10곳 등으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안성이 1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릉·군산 7곳, 정선 5곳 등의 순이었다.
싱크홀의 크기는 0.01∼225㎥(평균 2.63㎥), 높이는 0.05∼4m(평균 1m)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하수 맨홀 뚜껑의 솟구침 사고도 40회나 발생, 3명이 다치고 11대의 차량이 부서졌다.
맨홀 뚜껑이 솟구친 것은 대부분 하수관로 용량이 부족하거나 집중호우에 따른 일시적인 역류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발생 횟수는 제주 6회, 광주·대전 5회, 서울·창원 4회 등이었다.
이 의원은 "정부가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전국의 대형 건축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싱크홀 안전점검을 벌이는 만큼 원인을 철저히 찾고 상황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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