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일본인 남성 한 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외무성이 17일 밝혔다. 이 남성은 도쿄에서 민간 군사업체를 운영하는 유카와 하루나(42)로 실적을 쌓기 위해 자진해서 분쟁지역에 간 것으로 보인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인터넷에는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억류한 일본인을 심문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그 영상에서 일본인 남성은 “왜 이곳에 왔는가. 왜 총을 지니고 있느냐”는 영어 질문에 “사진가”라고 답한 뒤 자신의 이름을 “유카와 하루나”라고 말했다. 동영상은 지난 16일 알레포에서 촬영했다는 표시가 나와 있다.
주변인물의 증언과 당사자 블로그 등에 실린 정보에 따르면 억류된 사람은 도쿄 고토(江東)구의 군사업체 ‘PMC’의 최고경영자인 유카와인 것으로 보인다. 그의 한 지인은 “민간 군사기업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실적을 만들고 경험을 쌓기 위해 현장에 가본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