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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경색 정국 돌파구 마련 與 소장파들 '靑·김무성 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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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경색 정국 돌파구 마련 與 소장파들 '靑·김무성 역할론'

입력
2014.08.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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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력 발휘 주문… 野도 압박, 8월 임시국회 시작 파행 불가피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정치가 마비된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나서 세월호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당이 유가족을 설득하지 못한 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권이 선제적으로 움직여 정국 파행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월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달리 초ㆍ재선 소장파 의원들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정치력 발휘를 주문하고 있다. 재선의 김용태 의원은 22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세월호 정국과 관련 “이럴 때 정말 필요한 게 우리 지도부의 정치력 발휘 아니겠느냐”며 “김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문제를 정말 풀어가 보자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유민아빠(김영오씨)를 대통령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라도 만나 단식 중단을 간곡히 설득하고 어루만져야 되지 않겠느냐”며 박 대통령을 향해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김 의원 외에도 다수의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집권 여당이 정치실종 상황을 방치할 경우 산적한 민생입법 처리도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이유로 여권의 선제적 움직임을 촉구하고 있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세월호특별법 재합의 고수와는 별도로 지도부가 나서 정국 해법의 실마리를 풀어야 정기국회 민생경제 법안 처리 등에서 국민적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만나주면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유민 아빠의 간절함에 이제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박 대통령이 답할 때”라고 밝혔다. 우윤근 정책위의장도 “이제는 무사히 특별법이 닻을 내리도록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유가족과 소통하며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촉구했고,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약속을 지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이 단독으로 소집을 요청한 8월 임시국회 회기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정기국회 개회 전인 31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임시국회 동안 여야는 결산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의사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해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으로 충동하면서 올해 처음 도입하기로 한 분리 국감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실시키로 한 분리 국감을 위해서는 25일 본회의에서 ‘국정감사 및 조사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이 역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서울 송파구 석천동 석천지하차도 싱크홀 현장점검에 앞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서울 송파구 석천동 석천지하차도 싱크홀 현장점검에 앞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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