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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서 ‘폭식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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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서 ‘폭식투쟁’

입력
2014.09.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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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 시작인 6일 오후 세월호특별법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단식농성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일간베스트 일부 회원과 자유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오셔서 마음껏 먹어라. 여러분들을 위해서 식탁도 마련하겠다"면서 "그 식탁에서 음식을 드시면서 여러분들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한가위 연휴 시작인 6일 오후 세월호특별법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단식농성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일간베스트 일부 회원과 자유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오셔서 마음껏 먹어라. 여러분들을 위해서 식탁도 마련하겠다"면서 "그 식탁에서 음식을 드시면서 여러분들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6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보수라고 자칭하는 일부 청년들이 폭식 투쟁을 벌였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단식 농성장 앞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보수 단체 '자유청년연합' 회원 100여명(경찰 추산)이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며 치킨과 피자 등을 먹었다.

앞서 일부 일베 회원들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6일 광화문 광장에서 폭식 투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일간 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이라는 종이를 써 붙이고 광화문광장 한쪽에 간이 식탁을 마련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성명을 내고 "그(광화문) 광장은 여러분의 것이기도 하다. 오셔서 마음껏 먹어라. 여러분을 위해 식탁도 마련하겠다"며 "그 식탁에서 음식을 드시면서 여러분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 보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그곳에서 음식을 드시겠다는 것은 유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이들의 단식을 비웃는 것이겠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받는 이들을 조롱하고 괴롭히는 행사를 단지 재미로 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유가족의 싸움이 돈 때문이며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오로지 돈이 인생의 최고 가치이며 모든 행동의 바탕에는 자기 이익이 깔렸다'라고 믿는 이들은 유가족과 연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가족을 조롱하는 행위가 결국 진실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이용당하는 정치적 행위라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수 청년 단체인 자유대학생연합(자대련) 등 보수 단체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변희재씨도 참석했다.

자대련은 "객관적인 제3자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줘 진상 조사를 가능케 해야 한다"며 "법률의 취지에 어긋나는 무분별한 수사권과 기소권 남용으로 (피해자가 가해자를) 복수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베 회원과 식사한 단체는 자유청년연합으로 자대련과 무관한 단체"라며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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