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굶더라도 자식 공부는 시켜야 한다’는 한국의 높은 교육열이 수치로도 입증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미국의 교육과 소득불평등 수준에 대한 분석 기사에서, 한국을 세계 주요국 가운데 교육열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았다. NY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주요 23개국 성인(25~64세)의 학력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경우 부모 세대보다 자녀 세대 학력이 높거나 같은 경우가 96%에 달했다.
이는 조사 대상 23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학력이 부모세대 보다 높은 비율은 58% 였고, 같은 경우는 38%였다. 자녀가 부모보다 최종 학력이 낮은 경우는 약 4% 였다.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아 부모 보다 ‘더 배운’ 자녀의 비율이 높은 곳으로는 러시아(59%), 핀란드(56%), 벨기에(47%) 등이 꼽혔다.
반면 미국의 경우 성인 남녀 가운데 부모세대 공부를 더 많이 한 비율은 30%에 머물렀는데, 이는 OECD 전체 평균(40%)보다 10%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또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미국은 23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20위에 머물렀다,
NYT는 “1970, 80년대 이후 미국에서 교육격차가 커지면서 임금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사회의 이슈로 떠오른 소득 불평등을 막는 방법으로 교육격차의 해소를 꼽았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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