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국가들은 모두 장병들이 담당
북한 선수단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입촌식을 마쳤다.
김병식 체육성 부상이 단장을 맡은 북한 선수단은 이날 인천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중국 태국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예멘 5개국 선수단과 공동 입촌식을 치렀다.
입촌식에는 김병식 단장 등 임원과 축구, 역도 등의 선수와 감독 30여 명이 참석했다. 북한 선수단은 입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흰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 정장의 단정한 차림으로 자리했고, 젊은 여자 선수들은 미니스커트로 멋을 냈다.
행사는 국기 게양, 국가 연주에 이어 이에리사 선수촌장의 환영 인사와 입촌 선언, 기념품 교환, 사진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국기 게양을 할 때는 중국, 태국 등의 국기를 인천 17사단 장병들이 나섰다.
하지만 인공기는 군인이 아닌 자원봉사자 2명이 게양했다. 국가보안법 등 국내법상 군인이 인공기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인공기 게양을 경기장, 시상식장, 선수촌으로 제한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입촌식에서 인공기를 게양했을 때 자원봉사자들이 맡았다.
이에리사 선수촌장은 환영 인사에서 “스포츠를 사랑하는 여러분이 많은 추억을 안고 돌아가고 영광된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식 단장은 기념품 교환 시간에 단상에 올라 이에리사 촌장과 악수한 뒤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가 담겨 있는 액자를 선물했다. 이에 이 촌장은 대회 마스코트인 물범 3남매 ‘비추온ㆍ바라메ㆍ추므로’를 형상한 인형을 건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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