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8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비박계의 대표 주자인 김무성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정치적 동거라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드러난 ‘김무성 혁신위’는 당내 소장 개혁파가 주축을 이뤘다. 김영우 김용태 조해진 황영철(이상 재선) 강석훈 민병주 민현주 서용교 하태경(이상 초선) 의원, 안형환 전 의원 등이다. 상당수는 비박계로 분류되고 친박계의 경우에도 김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 배경에 대해 “지역ㆍ계파를 배려하지 않고 스스로 의지를 갖고 개혁에 나서는 인물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혁신위 활동이 당 혁신이 아닌 정치혁신에 맞춰 진행됐으면 한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혁신위는 조만간 최대 9명의 외부인사를 추가 선임한 뒤 앞으로 6개월간 전권을 위임받아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비롯한 정치ㆍ정당개혁 방안 마련,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당헌ㆍ당규 개정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김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 비박계 위주의 당 혁신작업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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