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수혁신특위 출발 전부터 삐걱
알림

보수혁신특위 출발 전부터 삐걱

입력
2014.09.22 20:00
0 0

인선 배제된 친박계 견제 본격화… 김무성·김문수 '권한 갈등' 잠복

"상향식 공천 기정사실화 우려" 혁신위 합류한 초·재선들 각 세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천 개혁 등을 기치로 야심차게 발족시킨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가동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김 대표 및 혁신위 내부 위원들과 김문수 위원장간 신경전에 이어 혁신위 내부 인선에서 배제된 친박계의 견제까지 본격화하면서 당초 취지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친박계 중진인 유기준 의원은 2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혁신위원 선정 전 미리 당내에서 충분한 상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인사 때부터 당에 의논을 하지 않으면 옳은 혁신이 될 수 없다”고 작심한 듯 쓴소리를 했다. 역시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도 전날 혁신위 인선과 관련, “할 사람이 됐느냐 안 됐느냐를 떠나 어느 정도 공감대를 얻어서 했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친박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도 최근 최고위에서 “혁신위 인선을 사전에 좀 상의했으면 좋지 않았나”라고 섭섭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가 혁신위를 공개적으로 견제하는 것은 혁신위 인선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배제됐기 때문이다. 지난 주 발표한 혁신위 내부 인선 결과 10명 중 온전한 친박계 인사는 강석훈 의원이 유일했던 터라 이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 대표와 김 위원장간 신경전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 대표가 이날 혁신위 외부인사 인선과 관련,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대로 발표하라고 했는데 (김 위원장이) 최종 확정한 다음에 일괄적으로 한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갈등설에 대해 겉으로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대표가 혁신위 권한과 관련해“무슨 일이든 전권을 줄 수 없다.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특위 활동이 본격화되면 언제라도 두 사람의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혁신위 출발도 전에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을 향한 내부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도 스텝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초ㆍ재선 의원 모임‘아침소리’는 이날 회동을 갖고 혁신위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향식 공천과 관련 “혁신위가 완전 상향식 공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이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혁신위 내부 인사 10명 중 5명이 모임에 합류해 있지만 제대로 된 논의 시작 전부터 김 대표를 향해 각을 세운 것이다. 아침소리 멤버이면서 혁신위원이기도 한 하태경 의원은 김 위원장이 최근 비례대표 특수약자층 100% 공천 발언을 거론하며‘원칙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