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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사건' 연루 김현 의원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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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사건' 연루 김현 의원 경찰 출석

입력
2014.09.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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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현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민주당 김현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23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15분께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았다. 폭행 사건을 목격한 수행비서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김 의원과 수행비서에게 24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김 의원은 사전 연락 없이 이날 경찰서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어떤 이유로 예정보다 빨리 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빨리 오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하고는 조사실로 이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예고 없이 찾아오긴 했지만 변호사가 도착하면 예정대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더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위해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다만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지난 17일 새벽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시고서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김 의원과 수행비서는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으나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피해자인 대리기사 이모(52)씨는 김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여분간 기다리게 해 항의하자 옆에 있던 유가족들이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폭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사건이 불거진 뒤 김 의원은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은 맞지만 등을 돌린 채 대화하던 상황이어서 폭행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폭행 혐의를 받는 유가족 4명 중 3명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들과의 진술도 엇갈림에 따라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김 의원과 수행비서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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