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이승엽 입담 대결 화제...신수지·기보배도 마이크 잡아
이봉주는 경보 심판으로 데뷔
인천 아시안게임에 왕년의 스포츠 스타들이 입담을 과시하고 있어 화제다. 이른바 왕별들의 ‘인천상륙작전’이다.
개막 전부터 야구팬들을 설레게 했던 스타는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41)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팀을 금메달로 이끈 주인공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SBS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박찬호는 지난해 JTBC에서 중계한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도 해설을 맡았다.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짚어내는 해설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승엽(38ㆍ삼성)이 KBS 해설위원으로 나서면서 박찬호와 이승엽의 ‘입담 대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4일 한국-대만전을 중계했다. 박찬호는 후배들에게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냉정한’ 해설을 했다. 반면 이승엽은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각자 다른 해설 스타일을 보여줘 경기에 재미를 더했다.
리듬체조 원조 스타 신수지(23)도 아시안게임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신수지는 방송 해설 데뷔가 처음은 아니다. 신수지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후배 손연재(20) 경기의 보조 해설로 나섰다. 지난해 손연재가 출전한 국제체조연맹 리듬체조 월드컵에서도 MBC 생중계 해설을 맡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손연재 경기는 선배 신수지가 책임진다.
기보배(26)는 아시안게임 양궁 대표팀 선발전 탈락이라는 불운을 털어내고 KBS 새내기 해설위원으로 돌아왔다. 1988년생 올해로 만 스물여섯인 기보배는 아시안게임 최연소 해설자다. 기보배는 양궁이 끝나는 28일까지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한편 골키퍼 이운재(41)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코치를 맡고 있다. 2012년 12월에 은퇴했던 이운재는 지난해 12월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경험한 선수였던 만큼 ‘유산’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기 위해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44)는 인천을 심판 데뷔 무대로 꾸민다. 이봉주는 28일 열리는 20km 남녀 경보에서 첫 심판복을 입는다. 자신의 오랜 무대였던 마라톤에서도 심판을 맡을 예정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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